284 장

자오산진이 문가에 서서 양팔을 가슴 앞에 꼈다. 그는 페이 형의 움직임을 차갑게 노려보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그 모습은 기이한 곡선을 그리며, 눈빛에서는 한기가 번뜩였고 온통 경멸로 가득 차 있었다.

"네 말이 맞아. 난 죽고 싶은 거지. 하지만 네 그 정도 실력으로는 내 소원을 이루어 주기 힘들 거 같은데..."

차갑게 웃으며, 페이 형의 주먹이 자오산진의 눈앞에 닿으려는 순간, 그가 갑자기 움직였다.

먼저 오른손을 휘둘러 쇠집게처럼 페이 형의 손목을 단단히 붙잡았다. 페이 형의 주먹은 공중에 멈춰 버렸고, 자오산진의 얼굴과...

로그인하고 계속 읽기